“2,433억 원 현금 확보”…하이브, SM엔터 지분 9.38% 전량 텐센트에 넘긴다
하이브가 2,433억 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2025년 6월 30일 장 마감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38%에 해당하는 221만2천237주가 중국 텐센트로 모두 넘겨진다. 주당 11만 원이라는 확정된 가격, 그리고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이 매각의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양강 구도의 밑그림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
하이브에게 SM엔터테인먼트는 적잖은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투자였다. 2023년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며 확보한 지분은, 1년여 만에 비핵심 자산 정리라는 결정으로 결실을 맺는다. 회사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란 경영 기조에 따라 자산 매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수한 자금은 지금보다 한 뼘 더 넓은 성장 기반 마련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가 된 텐센트의 행보 역시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이번 지분 추가 확보로 영향력 확대가 예고되며,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 지형 변화 역시 불가피해졌다. 하이브가 남긴 자리는 곧 새로운 주주 구도가 자리하게 되고,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 행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업계는 하이브가 확보한 막대한 유동성이 결국 어떤 신사업, 혹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금 효율화와 선택에 의한 확실한 자원 배분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시장은 하이브의 다음 행보와 SM엔터테인먼트 주주 구도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엔터테인먼트 판도의 변화는 새로운 고민과 기대를 안겨준다. 앞으로 예정된 하이브의 신사업 발표, 그리고 텐센트의 SM엔터테인먼트 내부 전략 조정이 각각 엔터 신흥 강자, 그리고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 그 서사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