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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오아베 수연 모녀 무대 교차”…컬투쇼, 한 세기의 노래→세대 공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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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오아베 수연 모녀 무대 교차”…컬투쇼, 한 세기의 노래→세대 공감 울림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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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시간이 늘 가족의 응원과 함께 해왔던 주현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한 모녀의 솔직한 진심이 초여름 공기를 물들였다. 데뷔 40주년을 맞아 출연한 주현미는 음악 앞에서 설레는 마음과 엄마로서의 깊은 고민을 동시에 털어놓았다. 그가 “딸이 같은 길을 걷는 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며 조심스레 전한 고백은, 무대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어머니의 긴 세월이 녹아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주현미는 설운도가 작사·작곡한 신곡 ‘안오네’를 통해 새로운 감성의 무대를 펼쳤다. 슬픔의 이야기를 부를 것이라 기대했던 관객 앞에 “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유쾌하게 반전된 가사가 더해져, 현장은 한층 밝아졌다. 방청객과 청취자들은 “신나고 통쾌하다”는 솔직한 감상과 함께, 주현미만의 담백한 유머에 다시 한 번 마음을 열었다. 이어진 ‘사랑의 컬센타’ 코너에서는 크리에이터 랄랄, 가수 김태현과 호흡을 맞추며 무대 위의 여유와 노련미를 뽐냈다.

“딸도 무대에 선다”…‘컬투쇼’ 주현미, 오아베 수연→모녀의 진심 담은 무대 / SBS
“딸도 무대에 선다”…‘컬투쇼’ 주현미, 오아베 수연→모녀의 진심 담은 무대 / SBS

주현미가 들려준 가족의 이야기는 무대와 일상을 잇는 단단한 다리가 돼주었다. 약사 시절을 추억하며 밴드 ‘진생라딕스’의 보컬로 중앙대 강단에 섰던 순간부터, MBC 강변가요제에서 음악의 길로 들어섰던 흐름까지. 무엇보다 딸 수연이 ‘오아베’의 멤버로 데뷔 무대를 준비한다는 깜짝 고백은 스튜디오 안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학업을 끝내고 음악을 하기를 바랐다는 진심,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선택을 딸에게 잇고 싶은 마음이 모녀의 대화 사이로 전해졌다.

 

서로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무대, 노래를 매개로 세대를 흐르며 이어지는 가족의 사랑은 어느새 컬투쇼의 오후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라디오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40년 세월을 노래한 주현미와 그 딸의 진심은 오늘도 누군가의 오후에 잔잔하게 스며들고 있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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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두시탈출컬투쇼#오아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