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SHIB 개인 지갑 이체”…시바이누, 멀티체인 확장 본격화에 시장 주목
현지 시각 18일, 시바이누(Shiba Inu) 생태계에서 대규모 자금 이동과 멀티체인 확장 전략 발표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프라임 계정을 통해 약 3조 SHIB(미화 3천9백만 달러 규모)가 개인 지갑으로 대거 이체된 사실이 확인돼, 장기 보유를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시바이누 개발진이 베이스(Base), 솔라나(Solana) 등 다양한 네트워크로의 확장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토큰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시바이누는 원래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에서 출발해 성장했으나, 단순한 체인 넘어 더 넓은 생태계 확장을 모색 중이다. 개발진은 체인링크(Chainlink) CCIP(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기반 공식 연동과, 거래마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소각하는 신설 구조를 통해 보안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최근 시바이누의 하루 소각률은 1,985% 급등해, 단 하루 만에 470만 개 넘는 SHIB가 영구 소각돼 토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역시 고조됐다.

시장 내 고래 지갑의 대규모 매집과 맞물린 신속한 토큰 소각 흐름은 가격 안정성과 수요 증가에 긍정적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반면 일부에서는 가격 급등과 급락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단기 변동성 리스크를 경계하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시바이누의 주요 개발자인 카알 다이리야(Kaal Dhairya)는 “SHIB는 항상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으로 남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체인과의 공식적 확장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무런 검증 없이 타 체인에 배포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체계적인 CCIP 통합만이 생태계에 기여할 방안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확장 과정에서 SHIB가 본연의 정체성을 견고히 유지하려는 개발진의 방침이 드러났다.
동시에 시바이누는 검증자 노드 구축과 탈중앙화 앱(DApp) 개발 등을 위한 허브를 개편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 및 새로운 탈중앙화 거래소(DEX) 출시 등을 추진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들은 “코인베이스가 베이스 네트워크 토큰의 DEX 거래를 도입한 점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은 SHIB의 공급 축소, 멀티체인 확장, 인프라 강화 움직임이 동시 전개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자체 생태계와 시장 내 입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시바이누의 전략 변화가 글로벌 암호화폐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