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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굴욕 무릎 꿇고 눈물”…공부와 놀부, 아버지의 실수→운동장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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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굴욕 무릎 꿇고 눈물”…공부와 놀부, 아버지의 실수→운동장 초토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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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체육관에 쏟아진 환한 불빛 속에서 신현준의 어색한 웃음소리는 아이들의 긴장된 표정과 교차하며 한순간 시공간을 멈춰 세웠다. 줄넘기 손잡이를 움켜쥔 신민준의 손끝은 미묘하게 떨렸고, 기대와 불안, 그리고 뜻밖의 실수가 교차하던 그 순간 아버지 신현준은 아들의 앞에 한없이 낮아졌다. 차마 눈을 들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조용한 파문을 남겼다.  

 

‘공부와 놀부’에서 신현준과 아들 신민준, 신예준은 또 한 번 잊지 못할 굴욕과 웃음의 한순간을 만났다. 이날 현장에는 강호동, 김호영, 이수연 MC와 더불어 김정태·문희준·김병현·양은지 등 가족들이 각자의 색을 안고 모여, 아이들의 우렁찬 웃음 사이사이 따뜻함을 전했다. 1교시 체육 시간 줄넘기 대결이 밝게 열리자, 김주성과 황지유가 나란히 1등을 차지하며 첫 환호가 울려 퍼졌다.  

“아들 앞 무릎 꿇는 굴욕”…신현준, ‘공부와 놀부’ 분노·눈물→현장 폭소
“아들 앞 무릎 꿇는 굴욕”…신현준, ‘공부와 놀부’ 분노·눈물→현장 폭소

분위기가 고조된 뒤 이어진 부모-자녀 커플 줄넘기. 신현준과 신민준은 서로의 호흡을 맞췄으나 몸은 마음을 따르지 못했다. 시작 때는 체력 안배를 핑계 삼았지만 정작 게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결국 우발적으로 아들의 다리를 니킥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놀란 신민준은 울컥한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봤고, 이에 신현준은 아들의 무릎 아래에 조심스레 주저앉아 진지한 사과를 건넸다.  

 

짧은 침묵 끝 민준이의 눈물이 흐르며 두 사람의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그러나 경기장에선 다시금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고, 방심하던 찰나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터졌다. 이번엔 감정이 북받친 민준이가 갑작스레 퇴장했고, 뒤이어 문희준이 “신현준 선배님 무릎이 송곳이에요”라며 농담을 던져 현장은 웃음바다로 물들었다.  

 

이날 퀴즈 코너에서도 신현준의 굴욕은 계속됐다. 스스로 특이한 동물을 키운다고 장수하늘소를 내세웠으나, 아들 민준은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이라 못 키워요”라며 당차게 바로잡았다. 강호동이 “같이 사시는 거 맞냐”며 장난스럽게 거들자, 현장은 또 한 번 유쾌한 놀림 장이 됐다. 심지어 신현준은 민준과 예준의 생일을 헷갈리는 바람에 또 다른 해프닝이 이어졌다.  

 

계속된 실수에 김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점수를 깎는 페널티를 선언하기도 했고, 굴욕과 웃음이 뒤섞인 현장은 가족들 사이에 공감의 온기를 더했다. 최종 우승은 황영진, 문희준 가족에게 돌아갔지만, 그보다 빛났던 건 실수도 감동으로 바꾸는 가족 간 진심과 노력, 그리고 운동장 위를 울린 따뜻한 에너지였다.  

 

각자의 서툰 순간이 오히려 더 깊은 공감과 사랑으로 돌아온 이번 ‘공부와 놀부’. 좌충우돌 해프닝으로 가득했던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한동안 잔잔한 여운을 안겼다. 신현준 가족을 비롯한 여섯 가족의 다채로운 교감은 지난 26일 방송된 ‘공부와 놀부’에서 한여름의 추억으로 그려졌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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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공부와놀부#신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