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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혈액검사까지 자동화”…노을, 차세대 진단 플랫폼 공개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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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이 AI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을 메디카 2025에서 선보인다. 메디카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노을은 이 행사에서 사업개발팀과 유럽 현지 영업팀을 총동원해 유럽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파트너십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는 이번 노을 신제품 발표가 AI 기반 혈액진단 자동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이랩 BCM은 5 마이크로리터(μL) 수준의 소량 혈액만으로 CBC(전혈구검사)·도말·염색·디지털 이미징·AI 분석을 원스톱 자동화 프로세스에서 수행하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의료기관 현장 진단 환경에서도 즉시 검사 및 결과 확인이 가능하며, 일회용 카트리지를 적용해 외부 시약이나 숙련 인력 개입 없이도 일관된 분석 품질을 구현했다. 기존 혈구형태검사(Hematology Morphology) 플랫폼 대비 CBC 기능까지 완전 자동화해, 검사 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마이랩 BCM의 핵심은 이미지 기반 진단 AI 기술이다. 노을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은 혈구 이미지 내 세포 분류 및 이상 징후 감지를 사람 수준의 정확도로 수행하며, 기존 룸 슬라이드(Romanowsky Staining) 기반 검사 대비 반복성·신뢰도를 수치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을은 이번 전시에서 인터랙티브 존과 뷰어 시연 공간을 마련, 현지 의료진이 직접 워크플로우와 AI 분석 결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을 포함한 선진 의료시장에서는 AI 기반 현장용 혈액진단 솔루션에 대한 의료기관·랩센터·외래진료소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중이다. 특히 독일 림바크 그룹 등 주요 파트너들이 마이랩 BCM 대량 구매를 예고하며, 제품의 자동화·진단 정확성·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 우위가 두드러진다는 현지 피드백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인 미국 애보트·일본 시스멕스 등도 AI 자동분석 기능을 강화한 혈액진단 플랫폼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대형화·고가 장비 위주로 개발된 반면, 노을은 소형화(benchtop) 설계·일회용화 등 현장 실사용성과 접근성을 강조한 점에서 차별점이 크다.

 

마이랩 BCM은 CE 인증을 비롯한 글로벌 규제 인증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 내 의료기기 등재 및 사전평가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판매를 폭넓게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마이랩 BCM이 올해 12월 공식 출시되면 내년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AI 자동화 진단 기술을 통한 글로벌 혈액진단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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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마이랩bcm#메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