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K컬처 핵심자산”…김혜경, 문화주간서 전통 계승 의지 강조
한복을 둘러싼 문화적 함의와 정치적 의도가 교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21일 서울에서 열린 ‘2025 한복 문화주간 기념행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한복의 글로벌 가치와 전통 계승 의지를 강조하며 주목을 받았다. K-컬처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의 융합을 둘러싼 논쟁도 함께 부상했다.
이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혜경 여사가 한복 문화주간 기념행사에 참석해 K-컬처의 핵심 자산인 한복의 가치를 알리는 데 함께했다”고 전했다. 김혜경 여사는 직접 연분홍색 저고리와 치마로 구성된 한복을 착용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축사에서 김혜경 여사는 “한복은 이제 패션과 예술, 산업이 융합된 문화 콘텐츠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고 말하며, “세계가 주목하고 사랑하는 K-컬처의 중심에서 한복의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공식 무대에서 한복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널리 알리고, 우리의 전통이 더욱 찬란히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이후에는 한복 패션쇼에 함께한 디자이너들과 소통에 나서며, 한복 생활화 및 일상문화로의 확산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의지도 표명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한복이 현대인의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문화가 되도록 애쓰겠다”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한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 한복의 공식적 위상을 부각시켰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한복을 비롯한 전통문화 계승 문제가 산업적 발전과 국격 제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K-컬처의 확대에 따라 한복 등 전통 요소의 글로벌 확산이 국가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다만 문화 향유층의 다양화와 한복의 일상적 사용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치권과 정부 모두 전통문화의 생활화 및 산업적 발전을 위한 후속 정책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향후 한복 산업 진흥과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