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싸박 각성”…수원FC, 울산대역전→뜨거운 4연승 신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한가운데, 수원FC의 질주는 끝내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 싸박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을 흔들 때마다 관중석은 결코 가라앉지 않았다. 수원FC가 울산을 3-2로 극적으로 꺾으며 4연승의 산뜻한 무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일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는 우승 경쟁에 나서는 울산을 상대로 선제 실점 후 흔들리는 듯했으나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 아래, 최근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 중인 싸박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반전을 이끌었다. 지난 여름 새롭게 합류한 윌리안도 네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짧은 시간 안에 공격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격의 흐름은 매 분마다 치열하게 요동쳤다. 경기 초반 내준 골로 인해 아쉬운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수원FC는 끈질긴 압박과 집중력으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싸박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는 패스 플레이와 순발력이 한껏 살아났다. 윌리안 역시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가며 구체적인 스코어 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날 수원FC는 연승 기간 동안 매 경기 2골 이상을 기록해 공격력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은중 감독은 “싸박이 K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인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윌리안을 두고 “꾸준히 득점력을 살리는 만큼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된다”며 치켜세웠다. 승점 28점을 기록한 수원FC는 10위로 도약하며 강등권을 위협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단 1점 차, 6위 광주FC와도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분위기를 유지하며 한 경기씩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떠오른 신진 전력과 팬들의 뜨거운 호응은 수원FC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진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각오가 경기장 안팎에서 묻어났다. 수원FC의 질주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