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 조정세 확대”…두산에너빌리티, 외국인 매도에 약세
에너지 및 원자력주 전반에 조정세가 확산되며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0% 하락한 6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장 초반 반등세가 나타났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물량이 늘며 약세 전환된 분위기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 64,800원, 고가 65,100원, 저가 62,900원 등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거래량은 6,041,691주, 거래대금은 3,859억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종가 65,300원과 비교하면 하루 새 1,700원이 빠지며 에너지주 전반의 조정 흐름을 반영했다. 원자력 설비·기자재 수요, 주요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정책 확대 기대와 경기 불확실성 영향이 교차하고 있다. 코스피 내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대형주의 경우 투자 심리가 한층 위축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국내외 원전산업 정책 변화, 수주 환경,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복합적 변수에 노출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기계 업체들은 장기간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정에 주력하고 있으나, 매출·수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선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소·중견 기자재 업체도 시장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정부는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원전 수출 확대, 기자재 국산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차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신규 원전 발주 확대 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글로벌 금리와 환율, 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산업분석 전문가들은 “에너지 업종 내 정책과 시장 기대감이 단기에 주가에 반영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며 “외국인 투자 수요 회복과 정책 실효성 향방에 따라 투자심리의 추가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과 시장이 글로벌 공급망 흐름 및 정책 전환 속도에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방향에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