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카사노바마저 두려웠던 전염병의 미로”…셀럽병사의 비밀에서 충격 고백→스페셜 내내 숨막힌 긴장
생기 가득한 웃음으로 시작된 ‘셀럽병사의 비밀’ 스페셜에서 이찬원과 패널들은 유럽을 뒤흔든 난봉꾼 카사노바의 비밀스런 두려움을 두고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점차 무겁게 드리운 과거의 질병 이야기와 현실을 겨냥한 문제의 칼끝은 시청자들을 예기치 못한 충격의 소용돌이로 이끌었다. 환한 농담과 진지한 설명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는 깊은 여운과 함께 질병의 역사적 의미를 과묵하게 되짚었다.
프로그램은 카사노바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병’의 정체를 파고들며 세상을 떠난 유명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스튜디오에는 한국사 대표 강사 최태성이 자리했고, 그는 과거 유럽에서 공개 처형이 오락으로 여겨졌던 시대상을 실감나게 풀어냈다. 당시 사람들이 처형 현장을 보기 위해 모여든 장면, 가장 좋은 자리 한 칸이 지금 돈으로 300만 원 어치였다는 일화는 놀라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남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여성들을 유혹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던 모습을 다뤘다. 그러나 갑자기 나온 “카사노바도 사귀지 않은 여자” 퀴즈에 스튜디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찬원은 구체적인 추측을 던졌지만 뜻밖의 정답이 공개되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람둥이의 상징과도 같은 카사노바조차 피했던 상대는 바로 ‘전염병 환자’였다.
의사 이낙준은 병에 대한 임상적 설명을 덧붙였다. 와인 오프너처럼 생긴 세균이 신체를 파고드는 모습, 통증 없이 진행돼 심각한 괴사로 치닫는 경과를 묘사하며 현장의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병이 단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도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서늘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라는 수식어답게, ‘셀럽병사의 비밀’은 단순한 질병 소개를 넘어 사회와 인물의 역사를 교차시키며 깊은 메시지와 공감을 남겼다. 시사와 교양, 그리고 긴장과 감동을 아우른 이번 스페셜은 새로운 회차에서 또 어떤 인물과 병이 다뤄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개성 넘치는 출연진과 살아 숨쉬는 스토리로 완성도를 높인 '셀럽병사의 비밀' 스페셜은 7월 29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