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900선 돌파”…개인 대거 매수·기준금리 동결에 최고치 경신
코스피 지수가 10월 23일 장중 사상 처음 3,9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준금리 동결과 개인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상승 흐름을 이끌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시장에 유입되는 자금과 정책 효과가 단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4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96포인트(0.44%) 오른 3,900.64로 장중 3,900선 고지에 안착했다. 지수는 장 초반 뉴욕증시 약세와 미·중 무역 갈등 우려로 3,835.79까지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대 3,902.21까지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총 3,569억 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장중 순매수세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4,131억 원어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투자주체별 온도차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은행이 예고한 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직전 3거래일 만에 3,800선에 올라섰던 코스피는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내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개인들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하방을 튼튼히 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안팎에선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개인 중심의 매수 역동성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기,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탄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