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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도 AI 진단”…네이버·LS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혁신 가속
IT/바이오

“전력설비도 AI 진단”…네이버·LS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혁신 가속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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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설비 진단 분야에 제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 투입되며, 스마트팩토리 혁신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네이버클라우드의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 대시(HCX-DASH)’를 기반으로 전력설비 진단에 특화된 AI에이전트 공동 개발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에이전트형 AI로, 산업 내 AI·클라우드 전환 흐름을 선도하는 움직임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S일렉트릭은 지난달 ‘AI에이전트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HCX-DASH 플랫폼을 활용한 전력설비 진단 특화 AI에이전트 구축에 본격 나섰다. 해당 에이전트는 전력설비에서 수집된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챗봇 형태로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부망과 차단된 폐쇄망(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내부구축형 AI 구조를 채택해, 생산라인 등 실제 산업 현장 적용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위한 후속 협업도 잇따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S일렉트릭은 제조 실행 시스템(MES),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 등 주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공동 솔루션 기획을 확대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하드웨어 위주의 독립 솔루션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 구현함으로써, 유지관리 효율성과 확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제조업 공정 진단에 챗봇·AI 등 지능형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나, 폐쇄망 중심의 국내 산업 환경에 맞는 온프레미스 AI에이전트 구축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문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맞춤형 AI 솔루션과 국산 클라우드 인프라 결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부각된다.

 

아울러 산업계는 전력설비 등 핵심 인프라 운영에 AI 진단 기술이 도입될 때 데이터 보안, 인증 요건, 안전관리 기준 등 추가적인 제도 정비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자동 진단·예측 시스템 도입이 제조업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이번 협력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가 제조 산업에 실제 전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고, 업계는 국내 제조 현장에서 AI와 클라우드 융합이 실질적 표준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러한 전환이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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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ls일렉트릭#hcx-d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