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신작 포문 열다”…SLL, 고요한 도약 속 하반기 흑자 반전 신호→대작 배우들 출격에 업계 긴장
고요하던 회의실에 이동욱, 송중기, 이준호의 이름이 한 꺼풀씩 등장할 때마다 부드러운 전율이 공간을 채운다. SLL이 선보일 신작 드라마와 예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한층 깊어진 요즘, 배우들의 존재감은 새로운 시즌의 막이 오르는 순간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각기 다른 색채와 세계관, 그리고 플랫폼의 확장까지 SLL이 걸어갈 다음 행보가 대중에 궁금증과 기대를 안겼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선이 집중된 이동욱의 ‘착한 사나이’, 이진욱 주연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또 송중기와 함께하는 ‘마이 유스’ 등 웅장한 신작들이 드라마 시장의 흐름을 선점할 채비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류승룡, 박서준, 김다미, 서현진, 강태오 등 이름만으로도 작품의 무게감을 전하는 배우들이 연이어 JTBC와 주요 채널에서 출격을 예고했다. JTBC는 금요드라마 신설과 정기 편성 확대를 통해, 언제든 리모컨을 돌리면 SLL의 컬러가 자연스레 스며들게 됐다.

OTT 플랫폼에서도 활기는 커졌다. 이준호가 새로운 매력을 펼치는 넷플릭스 ‘캐셔로’, 김고은의 ‘자백의 대가’, 디즈니플러스에서 류승룡이 이끄는 ‘파인: 촌뜨기들’, 윤계상 주연의 지니TV ‘UDT: 우리동네 특공대’, 김선호의 티빙 ‘언프렌드’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작들이 시청자의 선택지를 대폭 넓혔다. OTT 시장 내 SLL의 다양한 실험은 곧 시청자 취향의 섬세한 변주와 닿아 있었다.
예능 역시 창의적 변신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와 ‘크라임씬: 제로’는 색다른 재미와 장르적 신선함을 예고했다. 한편 JTBC ‘싱어게인4’와 ‘톱클래스 메이크업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에서는 MC 이효리를 필두로 정샘물, 이사배 등 업계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특유의 케미와 긴장감을 선사했다.
상반기, SLL은 연결 기준 매출 2252억원과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재도약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SLL의 지분 매각과 더불어 신작 성공과 수익 개선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 윤기윤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연내 기업공개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에서도 전략의 자신감이 읽혔다.
유려한 조명과 두근거림 아래, SLL의 대본 한 장이 넘어갈 때마다 업계와 시청자 모두는 다음 장면을 상상하며 기다림과 설렘을 키워간다. 이동욱, 송중기, 이준호 등 중심이 된 배우와 제작진, 치열한 준비과정 속에서 탄생할 새로운 이야기들이 하반기 방송가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매주 이어질 이들의 무대에 온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