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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뛰는거냐”…조진호, 한강 밤 공기 삼킨 등불→묵묵한 청춘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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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뛰는거냐”…조진호, 한강 밤 공기 삼킨 등불→묵묵한 청춘 흔들리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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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스며든 여름밤, 조진호는 도시의 불빛을 등지고 조용히 한강가를 걸었다. 흰빛이 번지는 셔츠 아래로 스친 바람과 잔잔히 흐르는 땀방울, 등 뒤로 피어오르는 도시의 기운이 한데 어우러졌다. 그는 익숙한 무대의 환한 빛이 아닌, 도심의 어둠과 고요한 야경 속에 흩어져 자신만의 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풍경 속에서 조진호가 남긴 한마디, “도대체 왜 뛰는거에요”란 문장은 치열하게 달리는 세상 속 작은 쉼표처럼 남았다.

 

사진에서 조진호는 담담한 표정으로 두 팔을 벌려 한강 난간에 기대 서 있다. 바람 한 점과 늦은 시간, 도심의 불빛과 달빛이 강물에 번지며 뒷모습을 비춘다. 땀에 흐트러진 머리카락, 검정 반바지와 흰 운동화, 소매 아래 무심히 쥔 휴대폰까지 어느 것 하나 세공되지 않은 일상의 조각들이다. 그 너머로 펼쳐진 도시의 불빛과 물결, 그리고 잔잔한 밤의 감성이 조진호를 감싸 안았다.

“도대체 왜 뛰는거에요”…조진호, 한여름 밤하늘 아래→자유로이 선 자화상 / 그룹 펜타곤, 그룹 크레즐 조진호 인스타그램
“도대체 왜 뛰는거에요”…조진호, 한여름 밤하늘 아래→자유로이 선 자화상 / 그룹 펜타곤, 그룹 크레즐 조진호 인스타그램

팬들은 “힐링 그 자체”,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냐”는 진심 어린 말들로 마음을 보탰다. 각자 지친 삶 끝자락에서 조진호의 나른함과 평온이 작은 위로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여름밤의 습기, 강바람, 그리고 분주함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남겼다.

 

평소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고즈넉하고 감성적인 장면이었다. 그는 자신만의 속도와 호흡으로 도심 야경에 녹아들며, 일상에서 잊기 쉬운 ‘여유’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특별한 수식 없이 청춘의 뒷모습을 내비친 조진호의 한 컷이 오랫동안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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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한강#펜타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