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온, 무대 아래 잠든 진심”…흐르는강 마지막 인사→계절 끝엔 깊은 여운
차분한 미색 배경과 정갈한 백색 셔츠, 그리고 고요하게 내려앉은 검은 머리카락 아래 김이온은 한 계절의 끝자락에서 묵직한 감정과 여운을 포착했다. 연극 ‘흐르는강’의 딸 역할로 관객들과 극장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호흡한 시간은 이번 사진과 함께 남다른 작별의 감정을 품게 했다. 조용한 얼굴에 머금은 미소, 자연스러운 조명의 곡선, 단정하게 내린 머리카락 너머로 배우가 남긴 온기가 무더웠던 여름의 공기와 어우러졌다.
포스터 속 김이온의 시선은 깊은 감정을 가득 담은 채 정면을 바라보았다. 셔츠 차림의 단정함은 번잡한 계절을 지나온 마음을 투명하게 반영하며, 관객과 무대 위에서 맺었던 순수하고 포근한 교감을 표현했다. 절제된 표정 속에는 연극이 선사한 귀한 만남, 짙은 아쉬움, 그리고 진심 어린 감사가 섬세하게 배어 있었다.

김이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관객들과 아주 가까이, 함께 호흡하며 보냈던 찬란한 시간”이라며, 관객의 마음을 ‘찰나의 진심’으로 남겨 주려 했던 지난여름을 회상했다. 극장까지 발걸음 해준 모든 이에게 진심의 감사를 전하며, 여러 번 찾아온 팬들이 품어준 소중한 마음 역시 깊이 새기고자 했다. 흡사 한 편의 연극이 막을 내리고, 마지막 인사가 머문 자리에 배우의 속삭임만 남은 듯, 김이온의 말은 부드럽고 고요하게 울림을 전했다.
팬들은 “계절과 함께한 순간, 잊지 않겠다”, “무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등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무대를 떠나는 김이온을 향한 아쉬움과 아름다운 교감의 흔적이 여운처럼 흘렀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예감하게 하는 조용한 다짐이 돼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진솔한 무대 존재감만큼 평범한 일상 속 장면에서도 진정성을 빛낸 김이온. 연극 ‘흐르는강’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관객과의 깊은 울림은 긴 시간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