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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960.45원 기록”…환율 미세 상승, 글로벌 변동성 장세 이어진다
경제

“엔화 960.45원 기록”…환율 미세 상승, 글로벌 변동성 장세 이어진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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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햇살이 서울의 거리 위에 유유히 내릴 무렵, 외환시장은 새로운 파동을 예고했다. 5월 27일 오전 11시 46분, 일본 엔화 환율이 100엔당 960.45원에 닿았다고 발표됐다. 전일 대비 0.26원 오른 수치다. 단 0.03퍼센트의 미세한 인상폭임에도,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장은 강보합 양상을 읽어낸다.

 

환전 창구의 풍경에도 변함이 감돈다. 하나은행의 현찰 거래 기준, 엔화를 살 때는 9.77원, 팔 때는 9.44원이다. 송금 시세 역시 촘촘하게 이어져, 보낼 땐 9.70원, 받을 땐 9.51원으로 나타났다. 숫자 하나하나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눈길이 머무른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 환경은 물론 일본의 경제 지표와도 깊게 맞닿아 있다. 미 연준의 정책 변화, 아시아 주요국 경제전망, 그리고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까지, 복합적인 변수가 환율 곡선을 흔들고 있다.

 

특히 엔화는 안전자산의 상징에서 벗어나, 지금은 예측 불허의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소폭의 오름세 속에서도 단기 환차익을 노리는 수요와, 향후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중장기 전략이 맞부딪히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향후 엔화 환율은 일본 및 전 세계 주요 경제 지표와 맞물려 변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투자자와 국내 가계, 수출입 기업 모두 흔들리는 파도 위에 서 있는 형국이다. 단기간의 조정 국면과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각종 환율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

 

다가올 일정으로는 다음 달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고돼 있다. 과연 시장의 행방은 어디로 흐를지, 신중함과 치밀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독자들 또한 자신만의 금융 나침반을 가다듬으며 변화의 물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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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환율#일본경제#글로벌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