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플레이 MMORPG”…이스트게임즈, ‘카발RED’로 20년 계보 잇는다
이스트게임즈가 신작 MMORPG ‘카발RED’의 사전예약을 공식 개시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 중장기 흥행 승부수를 던졌다. ‘카발RED’는 20년 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카발 온라인’ IP를 계승하되, 최신 크로스플레이와 저사양 최적화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업계는 정통성과 혁신을 동시에 노린 이번 신작이 대중성과 팬덤 확대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스트게임즈는 11월 25일 ‘카발RED’ 정식 서비스에 앞서 사전예약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작은 PC와 모바일 간 완전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하며, 원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콤보 시스템’과 ‘배틀모드’, ‘광역 스킬’ 등 액션성을 극대화한 전투 구조를 계승했다. 콤보를 연속 성공시 치명타 데미지가 대폭 상승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장비 강화 파손·복구 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강화 실패 시에도 유저 스트레스를 낮추는 구조적 보완이 이뤄졌다.

기술 구현적 측면에서는 PC·모바일 환경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레이와, 원활한 저사양 기기 구동을 위해 그래픽·네트워크 최적화가 집중 적용됐다. 특히 퀘스트 음성에 풀 더빙을 도입, 몰입감과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 스토리 역시 ‘카발 온라인’의 세계관만을 공유하며, 완전히 독립된 시간선·캐릭터로 내러티브 확장성이 기대된다.
이스트게임즈는 사전예약 참가자 전원에게 고가 아이템 보상 패키지를 제공, 기존 팬층뿐 아니라 신규 이용자를 적극 유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등 주요 마켓과 자체 사전예약 페이지를 병행해, 채널 다변화와 이용자 접근 허들을 낮췄다.
주요 MMORPG 시장을 주도하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과 달리, ‘카발RED’는 액션성 중심 설계와 원작 20년 팬덤 ‘계승 혁신형’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그간 크로스플레이 최적화에 성공한 중국 거대 퍼블리셔 및 북미 주요 IP들의 기술 벤치마킹 추세도 포착된다.
정진관 PD는 “카발RED는 원작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신기술과 접근성 강화를 통해 시대 변화에 걸맞은 플레이 감각과 재미를 구현했다”고 언급했다.
게임산업계는 축적된 원작 팬덤에 신기술 결합 효과가 실제 시장 흥행으로 이어질지, 대중성과 혁신성을 모두 잡은 플랫폼의 안착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