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종합시장 닭볶음탕 한입에 미소”…6시 내고향, 골목맛집 갈증→추억 탄생의 순간
환한 등불 아래 분주한 상인들의 손끝에는 오래된 시간의 내음이 스며들었다. ‘6시 내고향’은 경기도 수원 권선종합시장에서 닭볶음탕과 만두전골, 족발 등 정겨운 맛집을 찾아 다채로운 골목의 풍경을 전했다. 펼쳐진 식탁마다 고소한 향이 감돌고, 어깨를 맞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시장의 온기를 한껏 더했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첫 번째 맛집은 족발로 유명한 식당이다. 족발 전문점은 이미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돼 전국 미식가의 발걸음을 불러모았다. 이곳 족발은 고된 일상 끝, 한 점 올려놓기만 해도 마음까지 부드러워지는 풍미로 사랑받고 있다. 닭볶음탕 맛집 역시 권선종합시장 명물로 자리잡았다. 달큰하면서도 얼큰한 국물, 야들야들한 닭고기 한 조각에 소박함과 깊은 위로가 담겼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해당 식당은 닭볶음탕 외에도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꼬막무침 등 다채로운 서민 메뉴로 넉넉한 인심을 더했다.

시장 골목 어귀에 자리한 만두전골집은 따끈한 육수와 풍성한 만두, 구수한 손두부로 이웃의 정취를 되살렸다. 이곳에서는 만두전골, 두부전골, 순두부찌개, 콩비지찌개, 떡만둣국, 도토리묵사발 같은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한 숟가락마다 날씨와 상관없이 속을 달래주는 따스한 맛이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권선종합시장의 풍경에는 오래도록 지켜온 전통의 힘과 현대의 설렘이 교차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6시 내고향’ 8287회에서는 함양 유정란 농장, 괴산 꿀 업체, 안동 친환경 채소 꾸러미 농원 등 전국 방방곡곡의 이색 명소와 음식점들이 묵직한 사연을 나눴다. 권선종합시장의 따스한 분위기는 평범한 날의 저녁마저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겼다.
한편, 도시인의 일상에 흙내음 가득한 위로를 전한 ‘6시 내고향’은 평일 오후 6시, 안방극장에 잊힌 고향의 맛을 차곡차곡 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