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환상에 가깝다”…피터 시프 비판에 디지털 골드 논쟁 재점화
현지시각 18일, ‘비트코인월드’는 미국(USA)의 금 옹호론자 피터 시프(Schiff)가 비트코인을 두고 “디지털 골드는 환상에 가깝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선 밑으로 급락하며 정점 대비 28% 하락,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금에 빗댄 이른바 ‘디지털 골드’ 개념에 대한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
피터 시프는 개인 SNS를 통해 현 시점 금 가격이 4천 달러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은 급락세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을 금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하락폭이 40%에 달한다는 점을 들며, “양 자산의 근본적 속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통적 실물 자산인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있지만, 고변동성의 비트코인은 가치 안정성 입증에 한계를 보인다는 회의론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번 논쟁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프는 “보유자 상당수가 결국 매도 압박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 비트코인의 장기적 저장수단 기능 자체의 신뢰도에 타격을 줬다. 디지털 골드라는 정의가 투자자 심리와 시장의 실질 흐름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성과 이동성,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하는 의견도 상존한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유럽 주요 경제지들은 “디지털 자산의 가치 저장 수단 논쟁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기존 가치 저장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는지는 반복되는 시장 주기와 가격 변동성 검증을 통해서만 판단이 가능하다”며 “투자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단기간 급변 사태 속에서, 디지털 골드라는 개념이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실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 가치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