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공학 석학, HD현대중공업서 미래 조선 비전 목격”…11인 교수진 방한→한미 기술동맹 공고화
한여름 울산의 조선소에는 국제 협력의 숨결이 깃들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스티븐스 공과대학교,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그리고 미 해군사관학교 등 조선·해양공학 분야의 내로라하는 교수 11인이 HD현대중공업을 찾아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미래와 역동적 현장을 목도했다.
이번 방문은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참석차 미국 학계 전문가들이 방한하면서 마련됐다. 울산 본사에서 시작된 첫 행보 속에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가 이들을 맞이해 조선 기술과 산업 구조, 그리고 국내외 해양산업의 흐름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교수진은 회사가 현재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Future of Shipyard)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랜이 어떻게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어 자율운항선박실증 연구센터를 찾은 미국 전문가들은 자율운항 시험선에 몸을 싣고, 미래 해양 운송 시스템의 실제를 경험했다. 조선소의 거대한 야드에서 선박 건조 과정을 직접 살펴보는 동안, 울산시청에서 추진 중인 교육 인프라 확충 계획에도 귀를 기울이는 등, 산업 현장과 도시의 미래 비전이 자연스레 교차됐다.
이들 교수진은 방한 기간 동안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서울대학교에서 조선·해양 분야 한미 교육 및 연구 협력 구상, 인재 공동육성 전략을 놓고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 양국이 산업 및 학문 분야에서 손을 맞잡으며 조선·해양산업의 새 지평을 모색하는 흐름이 확고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조선업의 첨단리더십과 함께, 글로벌 협력 모델이 울산에서 다시 새겨진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조선·해양 협력 정책 역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미 조선교류의 물결은 정치와 산업, 그리고 인재의 미래마저 새롭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