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 탈색 사고 후 남은 머리 10%”…디자이너 침묵→참았던 눈물 끝 누구의 용서인가
밝은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던 DJ 소다는 이제 짧게 남은 머리카락 끝에서 무거운 내면을 마주하고 있다. 화려한 무대를 누비던 모습은 잠시 잊히고, 탈색 사고로 머리의 10%밖에 남지 않은 현실 앞에 음악보다 더 깊은 절망을 토로했다.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영상을 남긴 DJ 소다는 “어떤 분은 저를 학대당한 강아지 같다고 하시더라, 그 말이 왜 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으로 상실의 슬픔을 드러냈다.
원래 풍성했던 자신의 머리숱을 떠올린 DJ 소다는 “이렇게 머리카락이 없어질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너무 슬프고 마음이 무너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전에는 단순히 뿌리만 염색으로 관리했지만, 원장의 권유로 아무 고민 없이 탈색을 맡긴 선택이 예기치 못한 재앙이 됐다. 그는 “탈색으로 이렇게까지 머리가 손상된 경우를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는 말로 그 고통의 깊이를 내비쳤다.

머리카락이 모두 끊어져 불편을 넘어서 심리적으로 깊은 상처를 경험한 DJ 소다는, “억대 소송을 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진심 어린 사과만 있어도 한 푼도 받지 않고 용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용실 측은 사과도, 책임도 회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탈색 사고를 일으킨 담당 디자이너가 아무 일 없다는 듯 새 프로필 사진을 올린 모습에 한 번 더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다.
이와 함께 “최근 탈색 피해 릴스를 올린 이흥나님과는 같은 미용실이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DJ 소다는 “이제는 길 가는 낯선 이조차 ‘괜찮냐’고 말을 건넨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 덕분에 견디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 속 그의 머리는 탈색 사고 당시보다 더욱 심각하게 모든 머리카락이 끊겨 있었고, 금발로 변한 머리칼 끝조차 반삭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앞서 그는 “남은 머리로 흉한 부분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다”고 힘든 일상을 전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또 유튜버 겸 헤어디자이너 기우쌤 채널에 출연해 고통과 고민을 눈빛에 담았던 모습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긴다.
DJ 소다는 세계 각국에서 DJ 공연을 이어가며, 최근에는 가발을 착용해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금빛이던 머리카락의 찬란함보다 더 큰 상실이 마음에 남은 지금, 팬들의 연대와 위로가 그의 무거운 시간을 빛으로 바꿔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