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주가 10% 돌파하며 급등”…코스닥 34위, 거래대금도 급증
2차전지 소재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 심화와 함께 투자자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엔켐이 9월 12일 오후 들어 주가가 급등하며 7만 원 선을 크게 웃돈 가운데, 코스닥 중·대형주 흐름과 맞물려 시장 수급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대형 소재주가 강세를 보이며 동종업계도 순풍을 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9분 기준 엔켐은 75,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68,600원) 대비 10.49% 상승했으며, 이날 시가는 70,000원, 장중 고가는 77,600원, 저가는 69,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46만 주, 거래대금은 340억 원을 넘어섰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상장주 2,172만여 주 가운데 85만 주(3.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일 업종 등락률이 1.76% 오른 것과 비교해, 엔켐 주가 상승률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상승세에는 2차전지 및 친환경 소재 업종 전반에 걸친 기대감과 함께 단기 수급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지 소재 내 교체 수요·신규 투자 확대 등 구조적 변화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했다. 중·대형 2차전지 업체가 글로벌 배터리 거래처 다변화, 북미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엔켐 등 소재 전문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가 변동에 따라 기업 실적과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엔켐은 실적 성장세 및 설비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잇딴 오픈이노베이션과 글로벌 협력체계 강화가 추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켜본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 추이와 더불어, 향후 대형 증설 및 동종업종 경쟁구도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 담당 증권업계 역시 시장 활력이 일시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일부 업체는 거래대금 급증과 기관·개인 순매수 흐름에 주목하며, 올해 하반기 중소형주 중심의 반사이익이 뒤따를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개별 종목 변동성 확대와 업종 간 체질 개선 사이의 간극이 커지는 추세"라며 "시장 재편·내부 경쟁 심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