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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정책 제안 발표”…대한체육회, 대선 공백 지적→8대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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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정책 제안 발표”…대한체육회, 대선 공백 지적→8대 과제 제시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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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그림자가 드리운 체육 현장에는 침묵과 희망이 교차했다. 언제나처럼 선수들은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국가의 중대한 분기점 앞에서 그들의 미래가 논외로 밀려난 현실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대한체육회의 목소리는 그렇게 침묵 속에서 하나의 외침이 됐고, 대선 정국에 새로운 울림을 던졌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8가지 중점 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정책 제안의 근본 배경에는 주요 정당 후보들이 체육 관련 공약을 외면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깔려 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여전히 체육이 정책 의제에서 뒤로 밀려 있다”는 말을 통해 체육계의 목소리가 국민과 정치권을 향해 도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체육 정책 제안 발표”…대한체육회, 대선 공백 지적→8대 과제 제시 / 연합뉴스
“체육 정책 제안 발표”…대한체육회, 대선 공백 지적→8대 과제 제시 / 연합뉴스

이번 프로그램의 슬로건은 ‘NO SPORTS, NO FUTURE’로 요약됐다. 대한체육회가 제안한 8대 과제는 국민 행복을 위한 스포츠 환경 구축, 건강한 학교 체육, 차세대 스포츠 인재 육성, 유망주 성장 지원, 선수와 지도자의 안정적인 삶 지원, 법과 제도 개혁, 지역 균형 스포츠 발전, 디지털 시대를 향한 접근성 확대 등으로 구체적으로 나눠졌다.

 

특히 맞춤형 생활체육 확대, ‘1교-1기’와 주 3회 체육수업 도입 같은 학생 체육 중요성, 예비 국가대표 체계 지원, 소년체전 참가 기회 확대 등 세대를 포괄하는 구체적 방안이 담겼다. 국가대표와 지도자 처우 현실화, 은퇴 선수 진로 설계, 공식 후원사 권한 신설과 기부금 제도 도입 등도 우선 과제로 제시되며 체육계 오랜 숙원이 묻어났다. 여기에 지방 발전을 염두에 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AI 코치처럼 첨단 기술을 스포츠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까지 포함됐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체육계가 바라는 변화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실현할 수 있다”며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인 체육 환경 마련에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제안서를 각 정당 캠프와 정치권에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이 과연 체육계를 향한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정책 반영 여부와 함께 현장의 변화를 이루는 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대한체육회의 시선 역시 머물고 있다.

 

정치가 말의 경계에 머무를 때, 땀의 가치가 더욱 선명해진다. 체육의 미래를 둘러싼 갈림길에서 이번 제안서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스포츠계 안팎이 조용한 호기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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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체육정책#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