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태국 교전 확산에 긴장”…외교부, 접경지 특별여행주의보 추가 발령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서 교전이 확대되며, 외교부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근 이어진 양국 간 무력 충돌로 지역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지면서 외교부는 27일 정오부터 캄보디아 태국 접경 7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을 방문하려는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현지 체류 국민께서는 신속히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미 지난 25일 웃더민체이주와 프레아비히어주 등 5개 지역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발령한 바 있으며, 27일 조치로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등이 추가돼 총 7개 주가 특별여행주의보 적용 지역에 포함됐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와 3단계(출국권고) 사이 단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을 때 발령된다. 기간은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이며, 그 외 캄보디아 전 지역에는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가 내려졌다.

이번 조치는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이 24일부터 무력 충돌에 들어가면서 양국 군인과 민간인 등 3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국경 분쟁 상황이 원인이 됐다. 외교부는 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아래,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적 안전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상황 변화에 따라 여행경보 조정 및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지 공관 및 해외 안전지킴센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신속한 대피 지원과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