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실천 자사주 매입”…정신아 카카오 대표, 1억원 추가 취득
카카오가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2일 1억원대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고, 추가 매입 계획까지 공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IT 산업 전반에 걸친 플랫폼 기업 신뢰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진의 실질적 이해관계 부여가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는 12일 공시를 통해 정신아 대표가 자사 주식 827주를 주당 6만3700원에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3일에도 801주를 6만4600원에 매수할 예정으로, 총 취득금액은 1억442만4500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로 정 대표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은 9125주로 늘어나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2023년 5월 주주서한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매년 2억원 규모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과 8월, 올해 2월에도 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 같은 연쇄 매입이 경영진의 장기적 이해관계를 투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 표명과 더불어 회사 전망에 대한 신뢰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시장 변동과 경영진 책임론이 커진 상황에서, 직접적인 주식 매입은 단순 선언을 넘어 실질적 행동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 역시 주가 하락 시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 메타,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서도 대표이사 주식 매수가 적극 이루어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행보지만, 최근 책임경영 지표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정신아 대표는 재임 기간 중 카카오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카카오는 “경영진의 책임경영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주식 매수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IT 플랫폼 기업 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실제 행동이 중장기 산업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매입이 시장 신뢰를 끌어올릴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