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미래 없는 이익집단의 쇄락 경고”…국민의힘 향한 뼈아픈 비판→정당 존립 위기 조명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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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시선은 잔잔한 물결을 닮았지만, 그가 던진 목소리는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2025년 6월 4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향한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정치의 순환과 변화를 목도해온 노정객의 지적에는 오래된 안타까움이 깃들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된 탓에 국민들에게서 외면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30년 정당 생활의 무게를 되새겼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결국 당을 떠난 이유로 “대선에서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정당이 병든 숲처럼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미 대선 패배를 예견했던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내란 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이 정당해산 청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준표, 미래 없는 이익집단의 쇄락 경고
홍준표, 미래 없는 이익집단의 쇄락 경고

홍 전 시장은 당내 갈등 또한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니던가”라며 당의 내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자신이 두 번의 경선에서 배제된 역사도 언급하며 “아이스 에이지가 온다고 했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날카로운 비판은 반복되는 당내 내홍과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조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홍준표 전 시장의 통렬한 일침이 현실 정치판에 던지는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향후 국민의힘은 리더십 혼란과 노선 재정립이라는 중대한 선택 앞에 서게 됐다. 정당 체질 개선과 국민과의 소통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예리하게 모이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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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국민의힘#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