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K 금시세 1,000원 차이 확대”…한국표준금거래소·한국금거래소, 투자시장 신중론
5월 말, 귀금속 시장에 새벽이 스며들 듯 잔잔한 변화가 포착됐다. '금시세비교'에 쏠리는 관심 역시 고요한 흐름 한가운데 서 있다. 올해 5월 27일, 24K 기준 금값을 살핀 이들은 한국표준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 사이에 최대 1,000원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기준 3.75g 단위 24K 골드바의 시세는 639,000원에 이르렀다. 전일과 비교했을 때 2,000원, 곧 0.31%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에 견주어 한국금거래소의 동일 단위 시세는 640,000원으로, 1,000원이 더 높게 책정됐다. 상승률은 0.31%로 같았으나, 구매처에 따라 미묘한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판매 시 가격 역전현상도 드러난다. 한국표준금거래소는 541,000원, 한국금거래소는 540,000원으로, 표준금거래소가 1,000원 더 높았다. 단일 단위라면 미미한 차이로 여길 수 있으나, 대량 거래나 장기 투자에선 누적 차이가 결코 작지 않다.
백금(플래티넘) 시장에도 유사한 흐름이 펼쳐진다. 양 거래소 모두 구매가는 205,000원을 동일하게 고시했지만, 판매가는 각각 159,000원(표준금거래소)과 169,000원(한국금거래소)으로, 1만 원의 간극이 생겼다.
은 시장에서는 구매가와 판매가 모두 다르게 책정됐다. 표준금거래소의 구매가는 6,380원, 판매가는 4,670원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금거래소는 6,480원(구매), 5,160원(판매)으로, 구매가와 판매가 모두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구매가 차이는 100원, 판매가는 490원에 달했다.
특이하게도 18K, 14K 금은 두 거래소 모두 실시간 기준가를 토대로 '제품 시세 적용' 정책을 펴고 있어 즉각적 가격 비교는 난감하다.
금시세비교를 둘러싼 이러한 가격 차는 겉으론 작아 보여도, 투자 단위가 커질수록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 기준이 된다. 수치의 미묘함 속에는 누적되는 손익의 무게가 숨어 있다.
금융시장이 그려내는 하루의 색채는 변화무쌍하다. 투자자는 간극의 값을 잊지 않고 꼼꼼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작은 수치의 차이가 모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듯, 골드바와 귀금속 투자에도 신중한 비교와 정보 탐색이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시장은 또 어떤 변화를 그리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