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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엔진 효과, 매출 2배”…위메이드맥스, 적자 확대에도 글로벌 전략 가속
IT/바이오

“매드엔진 효과, 매출 2배”…위메이드맥스, 적자 확대에도 글로벌 전략 가속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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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맥스가 자회사 매드엔진을 연결 실적으로 반영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시에 인건비와 개발비 등 선제적 비용 투입으로 적자 폭 역시 크게 커졌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위메이드맥스의 ‘글로벌 멀티 라인업’ 전략 전환과 신작 중심 성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8일, 올해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167억원, 당기순손실 152억원을 밝혔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7%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89%, 1149%나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801억원(122.8% 증가), 영업손실 191억원, 당기순손실 15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위메이드커넥트의 RPG '로스트 소드' 글로벌 초기 흥행과 매드엔진 연결 효과가 매출 급증을 이끌었다”며, 적자 확대에 대해선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와 신작 개발 등 선제적 투자 영향으로 일시적 비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손면석 대표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경쟁력 내재화를 우선 과제로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적·시장적 전략에서 위메이드맥스는 기존 MMORPG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서브컬처, 캐주얼, 익스트랙션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로스트 소드’는 북미·동남아 165개국에서 동시 출시와 함께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악마단 돌겨억!’은 국내외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캐주얼 장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반기 주요 타이틀인 ‘미드나잇 워커스’ 역시 스팀, 트위치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사전 반응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경쟁사 대비 자체 IP 및 신작 파이프라인 구조에서 강점이 부각된다. 자회사 매드엔진은 MMORPG ‘나이트 크로우’로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고, 차기작 모바일게임과 PC·콘솔 ‘탈: 디 아케인 랜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서브컬처와 캐주얼 특화 자회사도 각각 신작 개발을 병행 중이며, 엔비디아와 협업하는 ‘미르5’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국내 대형사보다 신작-장르 다양성을 앞세운 경쟁 전략으로 평가된다.

 

IT·바이오 산업 내에서는 게임 콘텐츠 다각화와 IP 자체화 트렌드가 장기 시장 안정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인식된다. 위메이드맥스는 단기 실적보다 신작 파이프라인 구축, 글로벌 시장과의 접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장르 다변화와 인력 선투자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위메이드맥스의 공격적 투자와 글로벌 전략이 실제 수익구조 개선으로 연결될지 주시하고 있다. 제작 생태계 내부에서는 효율성-성장성 균형, 글로벌 규제 환경 대응, 장기 IP가치 강화가 지속 성장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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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맥스#매드엔진#로스트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