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액 5조2,558억원, 24% 급증”…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약세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5조 2,558억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4.3% 급증했다. 22일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24시간 동안 거래된 규모가 1조 276억원 늘었다. 업비트가 65.6%, 빗썸 30.9%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주요 시가총액 코인들은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업비트의 거래 최상위는 비트코인(3,713억원, 0.60%↓), 이더리움(3,648억원, 1.51%↓), 리플 XRP(3,603억원, 1.60%↓), 테더(3,593억원, 0.53%↓), 도지코인(1,105억원, 1.00%↓) 순이었다. 신퓨처스가 45.16% 급등하는 등 일부 테마성 코인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빗썸 역시 테더·리플 XRP·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도지코인 등 대형과 스테이블 중심의 회전구조가 나타났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153조 6,201억원(코인마켓캡 기준)이고, 이더리움이 680조 6,521억원, 테더 260조 5,913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은 43조 356억원, 리플 XRP 211조 8,715억원, 체인링크 17조 4,180억원 등 상위권을 형성했다. 코인힐스 통계에서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명목 거래량의 84.79%가 미국 달러로 이뤄졌고, 엔화(7.88%), 원화(4.71%), 유로(1.33%)가 뒤를 이으며 글로벌 시장 유동성의 ‘달러 축’ 집중 경향이 다시 부각됐다.
업비트 기준 주요 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21일 비트코인은 1억 6,493만원으로 전일 대비 0.59% 내렸고, 최근 50일 최고가(1억 7,801만원, 10월 8일) 대비 소폭 조정 중이다. 이더리움은 5,886,000원으로 1.46% 하락하며 50일 고점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도지코인은 296.0원, 리플 XRP는 3,676.0원으로 각각 1.33%, 1.71% 내렸지만, 10월 17일 저점보다 소폭 반등한 수준에 머물렀다. 파이코인도 293.1원으로 1.15% 하락하는 등 약세가 확산됐다.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도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강세, S&P500 보합, 나스닥 약세(0.16%↓)로 혼조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넷플릭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성장주 중심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98.7%까지 반영됐으나,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빅테크 약세 영향에 ‘크립토-베타(주식과 연동되는 프리미엄)’가 약화돼 비트코인과 대형 알트코인 약세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 위축 국면에서는 가격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본다. 변동성 확대, 테마 급등락, 달러 거래 비중 등 리스크 이벤트가 겹친 만큼 비트코인은 분할 매수와 고점 이익실현, 알트코인에 대한 손절·익절 기준 명확화, 헤지 비중 확대 등 방어적 투자전략이 권고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등 대외 변수와 환율 흐름에 따라 코인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2/1761085644260_1695345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