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국제표준 금 연동 ETF 전략적 상장”…변동성 속 투자자 안정 추구→금 시장 유동성 기대감 커져
세계 경제는 불안정의 터널을 지난다. 시장은 혼돈 속에 흔들리기도 하고, 투자자 마음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답답함에 갇힌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제시한 새로운 선택지는 금처럼 견고하다. 17일, ‘KODEX 금액티브 ETF’가 국내 증시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값은 국제 표준 금 현물의 빛을 따라 걷는다.
이번 상장지수펀드(ETF)는 단지 또 하나의 투자 상품에 머무르지 않는다. ‘KODEX 금액티브 ETF’는 오로지 국제 시세, 글자 그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되는 표준 금 가격만을 거울 삼는다. 그동안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린 국내외 금 시세 괴리, 현지 거래소의 불투명성, 그리고 비표준 금 시장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괴리율 문제는 무겁게 투자자 마음을 짓눌러 왔다. 이번 신규 ETF는 잠재적 손실의 불씨가 되었던 그 원인을 구조적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내건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진 국면에서, 투명한 가격 추종과 안정적 거래를 앞세운 상품 출시의 의미를 강조한다. ETF는 실제 금 현물만을 기준 삼기 때문에, 기존 비표준 Gold Bar 또는 주화 거래에서 야기되던 시장 변동성과 괴리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급변하는 금 가격 환경, 지정학적 위험 확대, 환율 불안 등에 주목한다. 국제 금 시세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ETF 출현은 국내 투자자의 접근성을 더 넓히는 신호탄이고, 거래 투명성과 가격 신뢰를 새로이 다지는 계기라 말한다.
금융업계는 이런 변화가 단순히 금 투자 환경을 넘어, 국내외 관련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KODEX 금액티브 ETF’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전통의 금 투자 토양 위에 새 물결을 일으킬지, 시장의 관심이 물결처럼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