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과 박지현, 욕망의 서사 빛났다”…은중과상연, 폭발적 연기→관계의 파문 어디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마음의 어둠을 헤집을 때, 김고은과 박지현의 눈빛에서 예측 불가한 기류가 감돌았다. KBS2 ‘영화가좋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집중 조명하며 새로운 여성 서사의 탄생으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주인공 은중과 상연, 두 인물이 서로를 갈망하는 순간마다 화면은 미묘한 진동을 남겼다.
‘은중과 상연’은 송혜진 작가의 감각적 대본과 조영민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사랑과 질투, 동경과 증오를 넘나드는 관계의 민낯을 치열하게 비추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무엇보다 김고은과 박지현, 두 배우가 ‘유미의 세포들’ 이후 다시 만난 사실은 더욱 깊은 몰입도를 자아냈다. 절제된 표정 속에 쌓이는 감정선, 그리고 감각적인 카메라워크가 장면마다 서사의 농도를 짙게 남겼다.

15부작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는 눈부시게 친밀한 순간부터 처연하게 외로운 장면까지 멈추지 않는 파동을 선사한다. 김건우, 장혜진, 서정연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더해져 드라마의 흐름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이종민, 조현철, 오동민이 특별 출연자로 등장함으로써 상징적인 장면마다 숨결을 실었다.
시청자들은 두 친구의 엇갈린 마음과 깊은 상처를 지켜보며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평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갈등, 욕망, 변주되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섬세한 대사와 눈빛으로 채워져, 전설적 에로 드라마라는 평가와 함께 파격적 이야기 전개를 이끌어냈다.
‘은중과 상연’은 지난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다. KBS2 영화 리뷰 프로그램 ‘영화가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