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양자 모두 앞섰다”…대선지형 일렁→보수 단일화 변수까지 부상
정치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양자 모두 앞섰다”…대선지형 일렁→보수 단일화 변수까지 부상

조민석 기자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을 무대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대선 판도에 파문을 일으켰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이준석 각각과의 맞대결에서 격차를 확실히 벌린 것으로 드러났고, 보수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마저도 세부적으로 엇갈리는 선택이 이어졌다. 국민적 관심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도층과 부동층이 어디로 기울 것인가에 모인다.

 

구체적으로 2025년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김문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1.0%로 나타나며 44.4%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6.6%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74.9%, 성별로는 여성 53.1%, 연령별로는 40대 65.5%, 50대 58.3%로 각기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64.7%), 남성(46.4%), 60대(51.2%), 70대 이상(51.7%)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 모두 결집도를 높인 모습이었다.

대선 지지율 이재명, 가상 양자대결서 김문수에 6.6%p·이준석에 10.6%p 우세(에이스리서치) / 뉴시스
대선 지지율 이재명, 가상 양자대결서 김문수에 6.6%p·이준석에 10.6%p 우세(에이스리서치) / 뉴시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구도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48.8%를, 이준석 후보는 38.2%를 기록했으며,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라 67.7%, 대전·충청·세종 60.9%, 여성 52.5% 등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 55.4%, 남성 43.4%, 20~30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진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별, 지역별 지형이 명확히 드러났다.

 

야권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도 조명됐다.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응답자의 49.6%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으며, 23.7%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 지지층이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이준석 후보로의 투표 의향은 64.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이처럼 단일화의 응집력과 파급력은 후보별로 상이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통신 3사의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8.5%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에 대한 세부 결과와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여러 변수와 단일화 시나리오로 예측이 무거워지는 가운데, 대선정국은 중도 및 부동층의 향배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흐름을 가치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본격적인 판세 변화에 대비한 전략 구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김문수#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