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열기 속 새로운 기록”…K리그, 주토피아 협업으로 팬몰이→5만8천명 대성황
이른 여름, 서울 여의도의 무더위를 뚫고 이어진 팬들의 행렬은 팝업스토어 한 켠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축구 유니폼을 입은 이들과 캐릭터 인형을 손에 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K리그와 주토피아의 세계관이 연결된 특별한 경험 속에 빠져들었다. 단 13일간 5만8천816명이 모이며 이번 이벤트는 K리그와 디즈니 협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밝힌 바에 따르면,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에서 펼쳐졌다. 하루 평균 4천524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팀 K리그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앞둔 6월 27일에는 무려 5천904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산리오 협업 팝업스토어와 비교해 하루 700명 이상 많은 수치다.

현장에선 구매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첫날엔 1인당 평균 9만9천원, 전체 기간 평균 6만8천원의 구매액이라는 수치가 집계됐다. 일부 팬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144만7천200원치를 쇼핑하며 K리그와 주토피아 협업 상품에 대한 높은 애정을 드러냈다. 방문객 가운데 여성 비율은 54.1%로, 지난 산리오 팝업스토어에서의 61%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남성 비율을 웃돌며 여성 팬층의 저변을 입증했다.
프로연맹은 11월 개봉 예정인 주토피아2와 연계한 캐릭터 경기장 방문 이벤트 등 새로운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IP와의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가 바르셀로나, 뉴캐슬 등 유럽 명문 구단과 비교해도 방문객 수와 구매력 양쪽 모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여름의 축제, K리그와 주토피아의 만남은 현장의 반짝임 이상을 남겼다. 팬들은 각자의 취향과 추억을 새기며 새로운 스포츠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다가올 주토피아2, 그리고 또 다른 협업의 무대가 어떤 변화를 그려낼지, 고요한 여운이 팬들의 마음 사이에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