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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머와 공감으로 외교 지형 확장”…정상들 연이어 미소→한국 민주주의 파장
정치

“이재명, 유머와 공감으로 외교 지형 확장”…정상들 연이어 미소→한국 민주주의 파장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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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유의 친화력과 공감 소통을 무기로 외교 무대의 중심에 떠올랐다. 캐나다에 머문 1박2일 동안 이 대통령은 9차례 양자 정상회담과 2번의 약식회동을 연이어 소화했다. 빠듯한 시간 속에서도 각국 정상들과의 대화는 국가와 이념을 넘어 인간적인 공감과 웃음으로 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전마다 회의와 만남이 이어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자신의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며 현장 분위기를 풀어갔다. 공장 프레스기에 손이 눌려 다쳤던 경험을 나누자 룰라 대통령은 나이를 확인하며 공감과 관심의 눈빛을 보였고, 두 정상 사이에는 어린 시절의 고난과 오늘의 책임이라는 무게가 잔잔히 교차했다.

이재명, 유머와 공감으로 외교 지형 확장
이재명, 유머와 공감으로 외교 지형 확장

또한 16일, 앨버타주 주최 리셉션장에서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전하며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양국의 경험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최근 한국이 겪은 계엄 사태와 민주주의 회복 과정까지 화두에 올랐고, 민주주의의 회복력이라는 가치는 먼 땅 서로를 이어주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회담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의 비결을 물었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시민과 직접 만나고 야당과 토론하는 일상을 이야기하며 정직한 소통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진솔한 질문과 상대 정상의 응답 사이엔 열린 마음과 신뢰가 움텄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유머와 인간적인 이야기로 상대의 마음을 열었다”고 전하며 신속한 친밀감 형성이 이번 정상외교의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격의 없는 대화가 자주 펼쳐졌다”며, 앞으로의 정상외교가 기대된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정상외교는 더 이상 의례와 형식만이 주도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이야기가 깃든 대화, 그리고 웃음이 공유되는 순간이 국경을 넘는 신뢰자산이 됨을 보여준 하루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열린 소통과 공감으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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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룰라#셰인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