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리플 XRP 강세”…국내 코인거래액 0.6%↑, 투자심리 회복 조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최근 소폭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반등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 등 외부 환경 변화가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주요 거래소에서 대형 코인 중심의 매수세와 신흥 종목 강세가 이어지며 향후 시장 변동성에 관심이 쏠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월 27일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1,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263억 원(0.6%) 증가한 수치로, 업비트가 6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다. 빗썸(29.0%), 코인원(4.9%), 코빗(0.4%)도 각자 자리를 지켰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거래대금 1위(3,122억 원, 3,918원·1.24% 상승)를 차지했으며, 이더리움(4.01% 상승), 비트코인(2.22% 상승) 등 대형 종목이 뒤를 이었다. 아카시네트워크(30.24% 급등), 버추얼프로토콜(8.32%), 노미나(11.46%), 솔라나(3.05%) 등 신성장 코인들의 강세도 뚜렷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7/1761516892933_493456420.jpg)
빗썸에서는 테더가 거래대금 1위였고, 리플 XRP·이더리움·비트코인 순이 이어졌다. 거래소 간 공통적으로 리플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도지코인은 303원으로 3.06% 오르는 등 꾸준한 거래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3,262조 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이더리움(710조 원), 비앤비(226조 원), 리플 XRP(226조 원), 솔라나(157조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코인힐스 통계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의 달러화 비중이 90.66%에 달했으며, 원화 비중은 3.05%로 국내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을 주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가격 흐름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10월 26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 6,939만 원으로 전일 대비 1.86% 상승했고, 50일 최저치(1,550만 원)와 비교하면 9.3%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611만 원으로 3.72% 올랐고, 50일간 최저점(561만 원) 대비 8.7%의 상승 폭이었다. 리플 XRP는 3,915원(1.16% 상승), 도지코인은 303원(3.06% 상승), 파이코인은 311.3원(3.93% 상승)으로 각각 기록됐다.
최근 일주일간 버추얼프로토콜(77.83%), 아반티스(56.8%), 팔콘파이낸스(44.68%), 소폰(27.38%) 등 이른바 신성장 코인들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국 증시 반등과 연동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연준의 금리 동결에 따라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된 점이 코인 시장 유동성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시장의 내재 가치 검증이 미흡한 상태에서 단기적 상승 반전만을 근거로 과도한 추종 매매가 확산될 경우, 변동성 확대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심리와 외부 변수에 좌우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글로벌 금융 정책과 주요 경제 지표에 따른 시장 방향성 변화에 투자자 관심이 계속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