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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영 32점 대폭발”…IBK기업은행, 도로공사 제압→조별리그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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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영 32점 대폭발”…IBK기업은행, 도로공사 제압→조별리그 2연승 질주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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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의 함성이 가시지 않는 밤, IBK기업은행 선수단은 끈질긴 투혼으로 또 한 번 성장의 빛을 보였다. 화려한 공격과 치열한 랠리의 연속, 마지막 4세트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의 땀방울은 코트 위를 수놓았다. 코칭스태프와 팬들 모두가 박수를 보낼 만한 투지였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2차전에서 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5-10 25-22 19-25 25-20)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정관장, 도로공사를 연달아 제압한 IBK기업은행은 일찌감치 준결승행을 확정지으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육서영 32점 폭발”…IBK기업은행, 도로공사 꺾고 조별리그 2연승 / 연합뉴스
“육서영 32점 폭발”…IBK기업은행, 도로공사 꺾고 조별리그 2연승 / 연합뉴스

특히 이날 경기는 육서영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육서영은 1세트부터 10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32득점·공격 성공률 63.83%라는 기록으로 팀을 이끌었다. 황민경(10점), 이주아(12점), 최정민(11점)까지 고른 득점 지원이 조화롭게 더해지며 전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짓는 분위기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 도로공사가 김다은의 블로킹과 연속 범실을 틈타 잠시 역전에 나섰으나,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의 높이와 노련한 플레이로 흐름을 빼앗았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강소휘, 김세인의 활약으로 한 차례 반격하며 따라붙었지만, 4세트에서 다시 한 번 육서영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수비에서는 임명옥이 친정팀 도로공사의 공격을 연속적으로 막아냈다. 임명옥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는 IBK기업은행의 세트 운영을 한층 원활하게 해주며, 승리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도로공사에서는 황연주가 14점, 김세인 16점, 강소휘 15점으로 분전했으나, IBK기업은행의 탄탄한 조직력과 분위기를 넘지 못했다. 두 팀의 경기력은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이어졌으나, 세트마다 이어진 집중력 싸움에서 IBK기업은행이 한 발 앞서갔다.

 

2연승을 달성하며 IBK기업은행은 조별리그를 가장 먼저 통과해 준결승 무대를 예약했다. 이로써 남은 조별리그 한 경기는 순위 경쟁 양상으로 전환됐고, 도로공사는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해 다음 경기를 벼랑 끝 승부로 맞이하게 됐다.

 

이밤 여수 체육관을 뒤덮은 박수 소리엔 땀과 웃음, 다시 다가올 경기의 설렘이 함께 있었다. 선수들의 간절한 플레이와 헌신의 기록, 그 뜨거운 순간들은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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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영#ibk기업은행#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