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예수금 자동 운용”…대신증권, 미국 RP 매수 서비스 도입
대신증권이 21일 자사 주식거래 플랫폼인 사이보스와 크레온(MTS·HTS)에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자동 매수 서비스’를 도입하며 달러 예수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주식 투자 열풍에 따라 고객들의 남은 달러 예수금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운용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미국 달러로 주식에 투자한 고객이 남은 달러 예수금을 자동으로 RP에 투자하도록 지원한다. 자동 투자 시 적용되는 미국 달러 RP 금리는 세전 연 3.75% 수준이며, 자동 재투자 기간은 7일이다. 자동 매수된 RP는 24시간 내 언제든 매도할 수 있어 투자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매 영업일 오후 4시, 대신증권 외화증권매매상품 계좌 내 최소 1달러부터 최대 10만달러까지 달러 예수금에 대해 자동매수가 진행된다. 서비스 신청은 대신증권의 MTS와 HTS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은수 대신증권 플랫폼솔루션부장은 “미국주식 투자 증가로 고객들의 달러 예수금 운용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잔여 달러를 자동으로 RP에 투자해 유휴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주식 직구 확산과 맞물려 달러 예수금 관리 솔루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리 환경과 증권사 RP 상품 경쟁이 달러 예수금 운용 상품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금융권 전반이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자동화·디지털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유사 서비스 확산도 점쳐진다.
대신증권 측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서비스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 방안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투자 흐름에 따라 자동 운용 상품이 증권업계의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