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시혁 3조4,983억 원”…2020년 이후 신생 상장사, 주식부호 22조 원 시대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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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신규 상장한 국내 기업 창업자 100인의 주식가치가 22조4,8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과 상장을 통해 대규모 주식부호가 대거 등장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의 양적·질적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9월 말 종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 이후 상장한 신생 기업 창업자 중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조4,983억 원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2조9,884억 원),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866억 원)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출처=CEO스코어
출처=CEO스코어

이 밖에도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1조2,073억 원),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1조777억 원),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9,302억 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목록 집계는 2020년 이전 상장사와 부모 세대에서 지분을 승계받은 사례는 제외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주와 신산업 기업의 잇단 상장 흐름과 맞물려 창업자들의 주식가치가 크게 불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창업지원 생태계 확장, 투자 유입, 산업구조 재편이 이 같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신생 상장사 창업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71.7%)이며, 서울대 졸업자가 16.3%로 학력 편중이 뚜렷한 점에 주목했다. 성별로는 100인 중 여성은 단 2명(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인벤티지랩 김주희)으로, 여전히 남성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시장에서는 창업기업의 성장 동력 확대, 여성·비수도권 청년 창업 유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집계 결과는 정책적 지원의 사각지대와 개선과제를 함께 드러낸다.

 

신규 상장사 창업자 주식가치 총액(22조4,836억 원)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본격 확장되기 시작한 지난 5년간 국내 자본시장 변화의 일면을 보여준다.

 

향후 정책 방향과 창업 인재 양성 흐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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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김병훈#장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