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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세금 추징 후 첫 석상 불참”…‘애마’ 현장 무거운 침묵→진실 향한 시선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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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세금 추징 후 첫 석상 불참”…‘애마’ 현장 무거운 침묵→진실 향한 시선 쏠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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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시선이 모였던 무대는, 배우 이하늬의 빈자리에 차분한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넷플릭스 화제의 신작 ‘애마’ 제작발표회에서 이하늬는 탈세 논란 이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대면 음성 인사로 대신했다. 배우 개인의 복잡한 사정과 논란이 교차하는 현장은 이상하게 침착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시선이 이하늬의 해명과 앞으로의 행보에 고여 있었다.

 

이하늬는 최근 60억 원대 세금 추징 의혹에 휘말리며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말 팀호프와 이하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소득세 명목으로 대규모 세금을 부과하며 세간의 파문을 일으켰다. 이하늬 측은 이 사안에 대해 추가 세금 전액 납부와 함께 고의 탈세 의혹을 부정했으나,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송혜교, 전지현 등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해도 이례적 규모라는 점이 더욱 관심을 키웠다.

이하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하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와 맞물려 서울 강남경찰서에선 부동산 매입 관련 의혹까지 제기되며, 일반적인 세법 해석의 이견인지, 혹은 그 이상의 문제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소속사 팀호프는 반복적으로 고의 탈루가 아님을 강조했으며, 증거 부족으로 조세범칙조사 전환 없이 처벌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과세당국은 탈세 목적이나 부정행위가 아니라 세무처리 해석 차이로 인한 일이라고 판단해, 통상적인 가산세율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흩어진 시선은 더이상 흐릿하지 않게 배우와 작품 모두를 향해 있다. 이하늬가 주연을 맡은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의 에로영화계에서 스포트라이트 뒤 현실과 갈등을 담는 작품으로, 이하늬는 극중 당대 톱스타 희란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스크린에서 강단 있게 진실을 찾아 나서던 캐릭터 희란처럼, 현실 속 이하늬의 이른 복귀와 해명 역시 논란의 한가운데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하늬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번 제작발표회는, 오히려 담담한 분위기 속에서 책임감과 변화에 대한 기대도 안겼다. 정면 돌파 대신 제한적인 음성 메시지를 남긴 그를 두고, 시청자와 업계는 여전히 진실을 갈구하며 또 한 번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이하늬의 복귀가 작품의 무게감과 어떤 반향을 만들어낼지, ‘애마’는 곧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를 마주할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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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애마#팀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