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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 앞두고 사제총기로 살해”…인천 총기사건 60대, 구속기간 10일 추가 연장
사회

“아들 생일 앞두고 사제총기로 살해”…인천 총기사건 60대, 구속기간 10일 추가 연장

강다은 기자
입력

자신이 직접 만든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뒤, 며느리와 손주, 지인까지 살해하려 했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8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 및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구속된 A씨(62)의 수사 구속 기한이 법원 결정에 따라 18일까지 10일 추가됐다. 검사 수사 단계 피의자 구속 기간은 원칙적으로 10일이나, 법원 허가가 있을 경우 1회에 한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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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친 뒤 이달 18일 이전에 A씨를 구속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33층 아파트 자택에서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 그의 아들 B씨(33)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안에는 며느리와 손주 2명, 며느리의 친분이 있는 외국인 가정교사가 함께 있었고, 이들 4명을 대상으로도 살해를 시도한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과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 점화장치가 발견됐다. 해당 인화물질 일부는 범행 다음 날인 21일 정오 자동 점화를 노리고 타이머로 세팅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유튜브에서 제작 과정을 참고해 작년 8월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사제총기의 파이프 및 부품을 구매해 실험을 거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과 검찰은 단순 살인이 아닌 계획적 범행과 방화 예비 정황까지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다.  

 

사제 총기와 인화물질 이용 범행 시도에 시민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온라인 위험물 정보 유통 차단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천 총기사건'은 가족 및 다중폭력, 방화 위험 등 복합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A씨에 대한 향후 공소 제기와 추가 조사에서 책임 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과 검찰은 범행 동기와 추가 공범 여부, 위법 수단의 유통 경로 등을 면밀히 수사 중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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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인천총기사건#사제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