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자체 IP 신작 성공”…지급수수료 감소세→비용구조 개선 전망
넷마블이 2024년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자체 IP(지식재산권) 신작의 연이은 흥행을 통해 게임 명가 재건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자체 개발과 고도화된 콘텐츠 역량이 결실을 맺으며, 지급수수료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외부 유명 IP와 자체 IP를 조화롭게 활용하는 다각적 전략은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2024년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를 3월 출시해 엿새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고, 두 달 남짓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이어오고 있다. 우주 배경·3국 대립·신기 등 원작 IP 고유의 장점과 첨단 전투 시스템을 구현한 기획이 주목받았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역시 론칭 직후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에서 신속히 매출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4년 글로벌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원작의 인지도와, 세계관을 심화한 스토리텔링 역량의 결합으로 해석된다. 두 게임 모두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넷마블은 마블, 해리포터, 리니지 등 외부 IP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연간 1조원 내외의 지급수수료 구조에 묶여 있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넥슨, 크래프톤 등 경쟁사 대비 낮아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2023년 지급수수료는 1조 993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저조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급수수료는 2022년 1조1964억원, 2024년 1조517억원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지급수수료 219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5.4% 감소해, 같은 기간 매출 6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 등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몬스터 길들이기’ 계열 신작 ‘몬길: STAR DIVE’ 및 차세대 자체 IP ‘뱀피어’ 등 자체 개발 게임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언리얼엔진 5 기반의 신작 준비와 함께 공격적인 글로벌 퍼블리싱이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대형 외부 IP 게임으로 외연 확장도 병행한다. 전문가들은 자체 IP 성공이 향후 넷마블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 역시 “준비 중인 신작들 또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선택한 ‘내재화-글로벌화-다각화’ 전략은 한국 게임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