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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지역·세대 압도 우세”…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20대 남성 표심 양극화
정치

“이재명 전 지역·세대 압도 우세”…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20대 남성 표심 양극화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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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각지와 거의 모든 세대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서며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영향력을 확장했다. 이와 달리, 20대 남성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독보적인 지지가 두드러지며,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선택이 선거 판세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물음에 이재명 후보는 49.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24.3%, ‘그 외 다른 후보’는 19.3%,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4.4%였다.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전국적으로 25.4%포인트 가량 앞서며, 가상양자 대결에서 확고한 우위임을 확인한 결과다.  

[대선 지지율] 양자 가상대결서 이재명 전 세대 우세…20대 남성 이준석 72.2% 지지(여론조사꽃)
[대선 지지율] 양자 가상대결서 이재명 전 세대 우세…20대 남성 이준석 72.2% 지지(여론조사꽃)

전국의 권역별 표심이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호남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2.6%라는 절대적 수치를 보이며 지역의 전폭적인 신임이 이어졌다. 수도권, 충청권, 강원·제주 등 대다수 지역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이준석 후보보다 최소 22%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조차 이재명 후보가 34.4%로, 이준석 후보(28.6%)를 제치는 현상이 눈길을 끌었다.  

 

세대별 흐름 역시 분명했다.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이뤘고 특히 40대의 지지는 66.9%로, 이준석 후보에 비해 50.4%포인트나 앞섰다. 그러나 18~29세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해당 연령 그룹 내 남성은 이준석 후보를 72.2%나 선택, 이재명(16.3%)과의 차이는 55.9%포인트나 벌어졌다. 30대 남성도 이준석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같은 연령여성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도적 신뢰를 보였다.  

 

지지정당별 결집력은 더욱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5.9%가, 개혁신당 지지층은 94.8%가 각각 자당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그 외 다른 후보’라는 응답이 47.7%에 달해 자체 강한 후보 부재 현실을 드러냈다. 무당층은 갈팡질팡한 표심 양상을 보였으며 이준석 29.5%, ‘투표할 후보 없음’ 26.4%, 이재명 19.1%의 분포였다.  

 

이념 스펙트럼으로 들여다보면 진보층은 이재명 후보 쏠림이 뚜렷했고, 중도층도 이재명 후보가 52.2%로 이준석 후보보다 두 배에 달하는 지지율을 얻었던 반면, 보수층에서는 ‘그 외 후보’ 선호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두 주자의 양극화된 지지층과 세대·성별 간 뚜렷한 격차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다양한 연령·계층의 표심 변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와 각 정당, 유력 정치인들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허용 오차 ±0.8%포인트, 응답률 11.6%로 진행됐으며, 더욱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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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준석#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