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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49세의 불꽃 고백”…자기주도 인생론→세계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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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49세의 불꽃 고백”…자기주도 인생론→세계가 묻는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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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이 차분한 어조와 따뜻한 미소로 활짝 문을 열었다. 인생의 정점에 들어선 자신만의 가치관과 변화를 ‘Call Her Daddy’에서 거침없이 풀어내며, 진솔한 나레이션이 청취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진정성 어린 발언 하나하나가 곧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번졌다.

 

이번 팟캐스트 방송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지금이 인생 최고의 성생활”이라는 용기 있는 한마디로 시작해, 최근 26세 남성과의 원나잇 스탠드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모든 순간을 자신의 욕망과 감정에 충실히 살아내는 모습은 청취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테론은 여러 차례의 원나잇 경험 중 최근이 가장 놀라웠다고 고백하며,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샤를리즈 테론 / 인스타그램
샤를리즈 테론 /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연애와 결혼, 자기주도적 삶에 대한 테론의 시선은 한층 단단했다. 그는 “연애나 파트너십에 대한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싱글맘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사랑스러우며 충만한지 조곤조곤 설명했다. 자녀와의 하루하루가 그 어떤 외부 관계보다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는 대목에서 테론의 눈빛은 진지함과 따뜻함을 오갔다.

 

또한 테론은 섹슈얼리티에 대한 여성의 주도권을 변호했다. 자신 있는 여성조차 실제 관계에서는 흔히 남성에게 맞추려 한다는 점을 짚었고, 타인의 기대보다 자기 감정과 욕구를 먼저 마주할 때 비로소 깊은 만족을 발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여성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결혼 제도에 대한 입장 또한 분명했다. 옷장 공유의 번거로움조차 거부하며, 종이 한 장에 얽매이지 않는 장기적 관계가 더 값짐을 전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 타인의 잣대 대신 내면의 목소리에 기댄 선택은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테론은 과거 오디션 자리에서 경험한 성희롱 사실을 조용히 언급했고, 그 상처마저 더 큰 성장과 새로운 메시지로 승화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가해감독도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한다”는 단단한 어조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테론의 이번 고백과 행보는 단순한 연예인의 일상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자기표현과 독립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그녀의 솔직함과 담백한 용기가 팬뿐만 아니라 동료 여성, 평론가에게까지 긴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상징적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 ‘올드가드2’에서 불사의 용병 앤디 역으로 돌아오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보여준 강렬한 존재감을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테론의 다음 행보가 할리우드를 넘어, 시대의 여성상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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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테론#callherdaddy#올드가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