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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소환엔 성실히 응할 것”…김건희, 11일 만에 퇴원 후 특검 대응 의지
정치

“정당한 소환엔 성실히 응할 것”…김건희, 11일 만에 퇴원 후 특검 대응 의지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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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격랑 한복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퇴원 후 특검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의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특검팀의 수사 일정이 동시에 주목받는 상황이다.

 

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는 27일 "오늘 퇴원 수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고 당분간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검팀의 법규에 따른 정당한 소환 요청에는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어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올 경우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해 응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6일 우울증 등 지병이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앞서 4월 11일 한남동 관저를 퇴거하고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칩거를 이어오다, 지난 3일 대선 투표장에서 포착된 이후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직후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의 본격 수사 착수(임명일로부터 4일 만)에 맞춰 병원에 입원해 논란이 커졌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27일 서초구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일정과 관련해 "아직 출석을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수사팀 구성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소환 시기와 수사팀의 대응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김 여사의 지병 호소 및 입원 시점을 두고 설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당은 "정당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야권은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향후 김 여사 조사와 특검팀의 대응이 해당 사건의 정치적 파장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검 수사의 본격 개시 시점에 따라 정국의 긴장감도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날 국회와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의 퇴원과 특검 소환 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향후 민중기 특검팀의 수사 일정에 정치적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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