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ETF 상장 첫날 거래 급증”…미국, 기관투자 유입에 변동성 경계 고조
현지시각 기준 20일, 미국(USA)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리플(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정식 상장되며 기관 투자자 대상의 새로운 투자 경로가 열렸다. 첫 거래일 거래량은 3천770만 달러에 달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조치는 규제된 상품을 통한 자본 유입 확대는 물론 단기 변동성 급증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시장 전반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XRPR ETF는 CME CF XRP-달러 기준가격과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실물 연동 상품을 함께 구성해, 실제 XRP 현물 가격(3.11달러)과 직접적으로 연동하지 않는 구조다. ETF 주가는 주당 25∼26달러 수준에서 형성되며, 주당 순자산가치(NAV)와 현물 가격 괴리는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다자산 ETF 승인 기조 속에서 이번 상품 역시 규제의 테두리 안에서 출시됐다는 의미가 있다.

상장 직후 거래소로 유입된 XRP 물량은 전일 134만 개에서 1천157만 개로 762% 급증하며 단기적인 매도 압력 전환 가능성을 키웠다. 시장 분석에서는 상단 볼린저밴드 접점에서 상승 흐름이 관찰되지만, 월간 차트상 밴드 폭 확대로 과열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상단 밴드는 3.50달러선, 하단은 2달러 이하인 점에서 비대칭적 가격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내 반응은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제도권 ETF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현물 수요와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 본다. 동시에 신중론자들은 거래소 유입량 급증과 낮은 현물 거래 비중이 단기 매도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인오태그 등 관련 매체는 "ETF 출시가 리플의 제도권 편입을 앞당겼으나, 단기 가격전망은 뚜렷한 박스권 움직임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업계는 미국(USA)을 필두로 제도권 가상자산 상품의 유입 효과와 변동성 리스크 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주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기관 자본 유입의 이점이 있으나, 단기간 시장 불안정성과 매도 압력도 동반 증가하는 특이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TF 내 자금유입과 현물 거래량의 동조 여부가 리플(XRP)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ETF 출범이 XRP의 탈중앙화 자산에서 제도권 자산으로의 전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당분간 가격은 3.10∼3.3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 출범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중장기적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