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달러에 스마트안경 출시”…메타, AR 시장 보급 확대 행보에 기술업계 주목

현지시각 18일, 미국(Meta Platforms Inc.) 실리콘밸리에서 메타플랫폼이 내장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첫 스마트안경 ‘하이퍼노바(Hypernova)’를 내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출고가는 800달러(약 111만 원)부터 시작되며,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의 기존 관행을 뒤흔드는 가격 정책에 IT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AR 기술과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메타가 본격적으로 시장 보급 확대에 나선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메타가 차세대 스마트안경 ‘하이퍼노바’를 오는 9월 메타의 연례기술행사 ‘커넥트(Connect)’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 스마트안경은 기존 ‘레이밴(Ray-Ban) 스마트안경’과 달리, 오른쪽 렌즈에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실시간 정보 제공과 AR 기능을 직접 구현한다. 사용자는 손목 밴드로 기기를 제어하며, AI 기반 음성 명령을 통해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1,000달러 이상을 예상했지만, 메타는 이윤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800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수요 확대를 위한 전략적 가격책정”으로 평가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에도 시제품 ‘오라이언(Orion)’을 내놨으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홀로그램 등 첨단 AR 기능 탑재로 혁신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 바 있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경쟁 격화 및 시장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AR·스마트 기기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움직임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메타의 이번 가격 정책이 관련 산업 대중화와 시장 저변 확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 주요 외신도 “메타의 파격적 가격 인하가 AR 웨어러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메타의 전략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저가 정책이 단기적 시장점유율에는 유리하지만 장기적 수익성과 생태계 구축에는 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스마트 기기와 AR 분야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IT 업계의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R 시장을 둘러싼 혁신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