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008억”…HD현대미포, 조선업 호황에 470% 급증
HD현대미포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0.5% 급증한 실적을 내놨다. 조선업 경기 회복과 선박 수주 확대 등이 맞물리며,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3일 HD현대미포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 시장 전망치(1,230억 원)를 63.3% 상회했으며, 매출도 1조3,003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었다. 순이익은 1,8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30.8% 급증하는 등 모든 수익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조선업 수주 증가와 선박 건조단가 인상을 주된 배경으로 꼽으며, HD현대미포의 이익 확대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적 발표 직후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이 HD현대미포를 비롯한 조선섹터로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종의 견조한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경우, HD현대미포 역시 당분간 호실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친환경 선박 교체 및 추가 발주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HD현대미포 등 국내 조선사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역시 조선업 지원책 확대 및 친환경 정책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업황 변화와 환율 등 대외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은 특유의 업황 사이클과 국제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만큼, 투자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HD현대미포의 이번 분기 실적은 최근 1년4개월 내 최대폭 성장을 거둔 사례로, 향후 조선업황과 통화시장 환경 변화가 실적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조선주 실적 개선과 글로벌 수주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