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붉은 질주”…로스앤젤레스FC, 폭풍 골→우승 희망 커졌다
경기장엔 손흥민의 미소와 폭발력 넘치는 질주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로스앤젤레스FC 유니폼을 입은 그의 첫 해트트릭이 MLS 무대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관객의 환호가 크게 번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단숨에 3골을 몰아치며 로스앤젤레스FC의 4대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돌파, 티모시 틸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부터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특유의 날렵함이 빛났다. 앞선 산호세전에서 53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이어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경기 시작 125초 만에 터진 선제골로 연일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16분, 라이언 롤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은 뒤 선 굵은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다시 한 번 갈랐다. 그의 발끝에서 골대 하단을 향한 공이 시원하게 내리꽂히며 감탄을 자아냈다. 다시 한번, 손흥민 특유의 집중력과 공격 본능이 경기장을 장악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탄력은 식지 않았다. 2-1로 쫓기던 상황에서 데니스 부앙가와의 패스 플레이 이후 넘어지며 시도한 왼발 슈팅이 역습의 결실이 돼, MLS 무대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손흥민은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다섯 번째 시즌 골로 LAFC의 승점을 확실히 지켜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후반 41분엔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퇴장했다.
자존심이 걸린 한 판에서, 손흥민은 기록 이상의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최근 미국전, 멕시코전에서 연달아 골을 넣은 그에게 이번 해트트릭은 다시 한 번 승리와 희망의 신호탄이 됐다. 한편, 로스앤젤레스FC와 손흥민의 에너지 넘치는 도전은 MLS 무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