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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시간이 왔다”…미국 SEC 의장 발언, 리플 XRP 제도권 진입 신호탄
국제

“암호화폐의 시간이 왔다”…미국 SEC 의장 발언, 리플 XRP 제도권 진입 신호탄

서현우 기자
입력

현지 시각 9월 11일, 미국(USA)에서 암호화폐 규제 방향을 둘러싼 중대한 정책 발언이 나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앳킨스(Paul Atkins) 의장이 “암호화폐의 시간이 왔다”며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오랜 규제 불확실성에 놓여 있던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특히 리플 XRP(엑스알피) 같은 주요 토큰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현지 시각 기준 최근 금융정책 포럼에서 앳킨스 의장은 “대다수 암호화폐 토큰은 증권으로 분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토큰의 증권성 여부가 거래소 상장, 프로젝트 자금조달, 금융기관 수탁 등 실무 전반에서 제동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리플은 SEC와의 장기 소송에서 XRP 판매가 미등록 증권인지 여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발언으로 업계는 규제 지형의 새로운 변화와 명확한 기준 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암호화폐 규제 지형 흔드는 SEC 발언, 리플 XRP에 새 국면 열리나
암호화폐 규제 지형 흔드는 SEC 발언, 리플 XRP에 새 국면 열리나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XRP 레저(XRPL) 지원 확대와 자동 토큰 감시 시스템 도입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거래소, 금융기관 등 시장 참여자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금 추적,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 조달방지(CTF) 요건을 준수하는 데 필수적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동 분석 대상에는 기존 XRP 외에도 대체불가토큰(XLS-20), 다목적토큰(MPT) 등 26만 개 이상의 XRPL 기반 디지털 자산이 포함됐다. 실시간 분석 대상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의 신뢰성 제고가 기대된다.

 

SEC의 이번 규제 완화 신호와 분석툴 확산이라는 투트랙은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XRP는 3달러 선에 근접하며 가격이 출렁였고, 투자자들은 제도권 진입의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은행 및 거래소들의 XRP 채택 확대, 암호화폐가 투기시장을 넘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규제 완화가 오히려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체이널리시스와 같은 분석·감시 솔루션 도입이 규제 당국과 업계 모두에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과 보안 요구라는 두 흐름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한층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도 이번 SEC 발언을 ‘미국 디지털 자산 정책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의 운명이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에서도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시에 체이널리시스 등 블록체인 검증 툴의 보급 확대는 업계의 신뢰 제고와 제도권 유입을 촉진할 전망이다. 이번 SEC 의장의 선언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제도적 기반 위에서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정책 전환의 실질적 이행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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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리플xrp#체이널리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