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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협업 돌풍 속 균열”…넷플릭스 아성 흔들→OTT 시장에 격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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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협업 돌풍 속 균열”…넷플릭스 아성 흔들→OTT 시장에 격랑 예고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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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웨이브가 손을 잡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전례 없는 동요를 맞고 있다. 두 플랫폼의 과감한 결합 요금제 도입이 곧장 월간 이용자 수 반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외 OTT 지형에 문학적 파문을 일으킨다.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 역시 예상을 뒤엎는 변곡점을 맞이하는 가운데, 티빙과 웨이브의 시너지는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업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1449만 명대로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사용자가 소폭 감소하며 1위 자리에 균열의 기운이 감돌았다. 오징어 게임 등 대작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결합 요금제 도입 이후 티빙은 전월 대비 12만 명가량이 증가한 728만 명, 웨이브는 17만 명 가까이 늘어난 43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합산 이용자 수가 1158만 명에 육박해, 넷플릭스와의 간극이 약 291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티빙·웨이브 더블 요금제 돌풍”…OTT 이용자 지형 흔들→넷플릭스와 격차 좁혀
“티빙·웨이브 더블 요금제 돌풍”…OTT 이용자 지형 흔들→넷플릭스와 격차 좁혀

웨이브 내부 통계는 변화의 속도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준다. 티빙과 웨이브의 더블 이용권이 출시된 단 일주일 만에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264% 치솟았고, 기존 요금제 이동보다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OTT 이용자의 판도 변화가 체감되는 순간이다.

 

콘텐츠 교류 또한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지난 3월부터 CJ ENM 영화 감상이 가능해진 데 이어, 양사가 콘텐츠 다변화에 주력하면서 시청자 선택지는 전에 없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OTT 시장 내 협업이 창출하는 시너지가 점차 가시화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695만 명대로 700만 명 선이 붕괴되며 3위로 밀려나, 직전 월 대비 19만 명 이상 감소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 또한 240만 명대의 정체 양상을 이어갔다. 무성한 경쟁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결합 요금제를 앞세워 침체기를 벗어나고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OTT 생태계는 지금, 단순 순위 경쟁을 넘어 콘텐츠 다양성, 가입자 경험, 플랫폼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에서 꿈틀거린다. 플랫폼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협업의 새 바람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가 넷플릭스가 점유한 정상에 얼마나 더 가까워질지, 그리고 이들의 시너지가 향후 OTT 시장을 어디까지 흔들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개성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변화하는 요금제 흐름 속에서 국내 OTT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격변의 중심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다음 행보가 더욱 뜨거운 시선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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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