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엔지니어 500명 신규채용 합의
기아가 2025년 임금협상에서 노사간 무파업 타결 기록을 5년 연속 이어갔다. 10월 1일 기아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번 협상 잠정합의안은 전체 조합원 2만5,812명 중 2만1,35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만5,601명(73.1%)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반대표는 5,710명(26.7%)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지속되는 노사 무분규 기조가 경영 불확실성 완화와 미래차 산업 전환 대응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합의에는 2026년까지 생산직 엔지니어 500명 신규 채용, 국내 오토랜드의 미래차 핵심 생산기지 전환,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 노사공동 특별선언 등 변화 대응 방안이 담겼다. 임금 및 보상 항목으로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50%와 700만 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380만 원, ‘월드 카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격려금 500만 원, 타결 격려금 53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등이 포함됐다.

노조 관계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노사관계가 주요 쟁점”이라며 “생산직 일자리 확충과 미래차 준비라는 실질적 이익을 조합원들이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 역시 “최대 자동차기업 노사가 대립 아닌 협력의 공식에 안착한 점은 업종 전반 생산안정성과 미래 준비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안정적 노사관계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아는 2021년 이후 무파업 교섭을 5년째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 직접투표 가결률이 70%를 넘긴 대규모 임단협은 최근 국내 주력 제조업에서도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노사 협력에 기반한 기아의 미래차 전략 실행과 일자리 창출이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